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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주린이를 위한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알아보자

by 치즈돈까스재테크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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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혹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은 의무적으로 분기마다 한 번씩 실적을 보고하고 적어도 1년마다 회사의 자산 변동을 보고하게 되어 있습니다. 연간과 분기마다 나오는 자료들을 통해서 투자자들은 회사의 재무적 위치가 어느 정도 와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보고서와 공시들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dart.fss.or.kr/

 

전자공시시스템 - 대한민국 기업정보의 창, DART

 

dart.fss.or.kr


각 산업과 기업의 특성마다 구성하는 항목의 특성은 달라지겠지만 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를 크게 나누자면 자산과 부채, 자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부채는 채권자들에게서 조달한 금액, 자본은 주주들에게서 조달한 금액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본의 구성은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하고 남은 주주의 몫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지만요) 부채는 향후에 갚아야 할 의무가 있는 반면에 자본은 의무의 성격은 없습니다. 

 

차변에는 자산이, 대변에는 부채와 자본이 자리해 있다.

 

부채와 자본으로 조달한 돈으로 회사는 영업활동을 하게 됩니다. 영업활동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매출채권, 재고, 기계설비, 특허권, 토지 등은 '미래에 회사에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들이고 이들을 자산으로 분류합니다. 

정리해보자면, 회사는 돈을 빌리거나(부채) 투자를 받아서(자본) 그 돈으로 사업에 필요한 것들(자산)을 사 모은 뒤 영업을 통해 이익을 창출해 냅니다. 물론 잘하면 이익이 나겠고 못하면 손해가 나겠지요.


대차대조표는 어느 특정한 시점에서의 자산, 부채, 자본의 양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회사는 지금 어디서 돈을 빌리거나 투자를 받아서 무엇을 갖고 있는지 봐'의 성격이지, 우리 회사는 특정 기간 동안 '어디에 어떻게 돈을 썼고 어느 부분에서 돈이 들어왔어'에 대한 것을 알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회사는 손익 계산서와 현금흐름표, 주석 등을 같이 올려줍니다. 

 

 


손익계산서는 특정 기간 동안 가지고 있는 자산으로 어느 정도의 매출을 일으켰는지 (돈을 벌었는지), 매출을 위해서 어디에 돈을 썼는지, 그리고 돈이 얼마가 남았는지 혹은 적자가 났는지를 보여줍니다.

전통적으로 상품을 파는 회사라고 가정해봤을 때 물건을 떼 오는 가격(매출원가), 직원들 월급과 사무실 관리비,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 직접적으로 영업과는 관련이 없는 비용들, 회사가 다른 곳에 투자하거나 환율 등의 변동으로 일시적으로 본 이익과 손실, 세금 등을 다 빼거나 더해주고 나면 실질적으로 손에 들어오는 것이 순이익입니다. 

 

기본적인 손익계산서 양식

 


현금흐름표는 실질적으로 현금이 어느 부분에서 들어오고 나왔는지를 보여주는 표입니다. 감가상각이나 어음 등의 비현금성 흐름을 제외하고 현금을 중심으로 써져있기 때문에 회계적 허점을 이용해서 왜곡하기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얘기한다면 재무상태표나 손익계산서는 작성자의 의도에 따라서 왜곡되어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현금흐름표는 총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 중에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실제로 영업을 통해서 들어온 현금흐름을 뜻하니 양의 값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R&D 혹은 기계 설비 증설 등 투자를 통해 현금이 나가고 있는 것이 기업의 지속성 측면에서 좋으니 음의 값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외부에서 빌려온 돈을 뜻합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음의 값을 가질 때에는 가지고 있는 부채를 갚아나가고 있다고 보시면 되고 반대로 양의 값을 가질 때에는 외부에서 차입을 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외에도 주석을 통해서 각 항목의 세부 사항, 혹은 중요한 변동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주석에는 각 항목을 도출하기 위한 방법이나 가정이 써져 있는 경우도 있는데, 가정의 변화는 결과에 큰 변동을 가져오기 때문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아시아타임즈

 


데이터의 가공과 비교

기본적으로 다섯 가지 재무제표를 가지고 데이터를 모으게 되었다면 보기 쉽고, 비교할 수 있게 데이터를 가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각종 재무비율(ex. ROE, EBIT 마진, 회전 비율 등) 등과 현금흐름을 통한 적정 주가 추정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오류 없이 작성되었다는 가정하에서 재무 비율을 구하게 되면, 같은 산업 내 비슷한 사이즈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회사마다의 특성(ex. 부채비율, 사업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서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기 자신의 역사적 데이터와 비교하면서 회사의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지 악화되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각 항목들의 비교로 회사가 향하고 있는 방향과 사업 등을 유추해 볼 수도 있고요. 

 

같은 회사의 분기와 연간 손익계산서 비교

 


그렇다면 재무제표의 정확한 분석이 주식에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할까요? 

저는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재무제표 분석은 이 회사의 수익성을 보고 재무구조를 파악하는 데는 좋은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회계는 기본적으로 과거의 데이터고 숫자로 나타낼 수 없는 것(정성적 분석)들은 고려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업의 비전이나 경영진의 효율성, 직원들의 능력, 자산의 실질적 가치 등은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서 얻어낼 수 없습니다. 

 

 

또한 주가의 움직임은 미래의 현금흐름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해왔던 회사가 미래에도 잘할 가능성이 높지만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이나 시장의 변화,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는 것은 과거의 자료를 보고 알아내기 쉽지 않습니다. 


정리해서 얘기하자면, 재무제표의 분석은 지금까지 얼마나 잘해왔고 어느 방식으로 사업을 해왔었는지, 비슷한 회사들끼리 비교해 봤을 때 이 회사가 어느 정도 앞서 있었는지에 대한 측면에서 유용합니다. 또, 회사의 재무구조를 통해서 상황이 악화되었을 때의 안전마진이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무제표만으로 미래의 주가를 추정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언급했듯이 과거에 잘한 회사는 미래에도 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일궈내고 모아 온 수익을 바탕으로 꾸준한 투자와 혁신이 이뤄진다면 수익이 개선되거나 높은 수익성을 미래에도 이어갈 가능성이 높겠죠.

 

 

그러나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재무제표 분석은 기업 주가의 정당성을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분석 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정성적(Qualitative) 측면의 분석과 기업 외부의 변화 예측, 변화에 대한 기업의 민감도, 투자자들의 트렌드(심리) 등을 통해서 분석의 질과 예측이 맞을 확률을 높여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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