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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주린이를 위한

뇌동매매를 하지 않기 위한 체크리스트와 기준들

by 치즈돈까스재테크 202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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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호가창에서 알파 수익 느껴진 거야

기준을 세울까? 생각해보지만

그냥 뇌동매매해버린 거야~

주식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실수가 상승률 상위 종목/ 상한가 종목에 따라 들어가서 고점에 물리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시간으로 변동하며 밀어 올리는 차트와 현란한 호가창에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추매 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어느 부분에서 포지션을 정리할 것인지는 모두가 다른 관점을 들고 있습니다. 크게 흔들리는 종목 (리스크가 큰 종목)이기 때문에 난 수익을 극대화하겠어, 무조건 상한가 마감하지 않으면 팔지 않겠어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이고 5%는 무조건 먹어야 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차라리 수익을 확정 짓는 것이 어려운 것은 양반 축에 낍니다. 

이미 거래량 터지고 오를 만큼 오른 종목인데 헛된 기대감과 행복 회로 풀가동으로 몇 배는 더 간다고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급락해서 강제로 장기 투자자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언제 팔아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급락한 종목에서 존버 하다가 결국 수익권으로 마감한 경험이 있다면 그 기억 때문에라도 다음번도 손절 없이 마냥 기다리게 되기도 합니다. 특히 근 1년간 급한 하락과 반등, 그리고 강세장으로 이어지면서 물려도 기다리면 언젠가는 오른다는 믿음도 팽배해진 것 같습니다. 

물려 있을 동안 느낀 내장이 뒤틀리는 느낌과 기회비용은 양전 한 계좌를 보면 다 잊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항상 이런 식으로 강세장이 이어질 수는 없습니다. 영원할 것 같던 챔피언 자리는 누군가에게 내어주게 되어 있고, 폼이 떨어진 선수에게 계속 배팅하는 것은 목적과는 동떨어진 행동이겠죠. 

70년대 이후로 시장을 주도했던 섹터들입니다. 한때는 금이, 때로는 신흥국들이, 하우징 섹터나 바이오 혹은 기술주들이나 암호화폐가 주도했었지만 섹터들은 로테이션을 거치며 과거의 영광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강세장에 편승했다 물리면 몇 년 동안 흘러내리기만 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어떤 분들은 다우나 코스피를 길게 보면 결국 우상향 하지 않냐며 반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전체 주가 지수를 이루고 있는 구성 종목들은 계속 바뀌었고, 코스피는 10년 가까이 박스권에 머물렀으며 닷컴 버블 때 2000을 넘겼던 코스닥 지수는 아직도 그 반밖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시장 상황이 급변해도 살아남아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이익을 거두어 들일 수 있는, 돈이 흘러 들어갈 섹터를 찾고 그 안에서도 주도할 기업들을 알아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단기적으로 본다면 지금 제일 잘 나가고 돈이 잘 돌고 있는 섹터에서 노는 것이 가장 좋겠죠. 

질 수 없는 싸움만 골라서 하는 것이 주식 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는 가장 근본적인 전략입니다. 그러려면 어느 전장에서 싸우고 있고 상대방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으며 또 나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알아야 하겠죠. 

돈이 돌고 있는 것은 수급의 유출입과 거래 대금 현황, 코스피 대비 상승/하락률을 비교해보면서 알 수 있습니다. 장이 끝나고 나면 상승 종목군들과 이유, 시황 리포트, 매크로 경제 리포트, 강세 섹터 등을 증권사마다 제공합니다. 장중 공시와 기업 관련 뉴스들, 경제지도 전장의 흐름을 알려줍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체크하면서 어느 섹터들이 어떤 이유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싸움에서 이길 확률을 높여 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투자를 결심하고 어떤 종목이 눈에 들어왔다면 바로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1. 최근 3년간 차트의 흐름은 어땠는지

-급등하고 털어버린 흔적은 없는지. 하락 추세 중에 단기적으로 슈팅이 나온 것은 아닌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52주 최고/최저점은 어디인지, 다음 지지는 어느 곳이고 저항은 어디서 걸릴 것인지, 코스피 대비 흐름은 어떤지, 비슷한 기업들 중에서 가장 흐름이 좋은지

2. 기업 공시와 뉴스를 확인해봅니다. 

- 공시는 적절히 이행하고 있는지, 자본 조달의 방법은 어땠는지, 최근 중요한 이슈는 없는지. 뉴스로 인한 상승이라면 향후 수익률 향상에 정말로 기여를 할 만한 이슈인지. 기자와의 이해관계는 없는지

3. 증거금 100% 혹은 투자 경고 등 red flag가 걸려있지는 않은지 확인합니다. 

- 기업의 신용이 낮거나 유동성이 부족, 최근에 과열되거나 이유 없이 급등한 종목인 경우가 많습니다. 

4.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구조와 비전, 경영진 등을 보고 오르고 있는 이슈가 적정한지 판단해 봅니다. 

5. 기업이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하지는 않았는지, 기업의 이름이 바뀌거나 경영진이 자주 교체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 봅니다. 

6. 적어도 3년 치 재무제표를 확인해 봅니다. 

- 레버리지가 과도하지는 않은지, 이익은 꾸준히 나고 있는지, 유동성은 확보되었는지, 판관비와 원가 관리는 잘 되고 있고 재고가 쌓여 나가지는 않는지, 현금 흐름 대비 수익을 과대하게 잡지는 않았는지, 특이 사항은 없는지, 지배 구조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7. 기업 리포트를 검색해서 애널리스트들은 회사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 회사와 이해관계가 없더라도 매도 의견을 내기는 어렵고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팩트만 크로스 체크하시고 따로 비판적인 시각으로 타당성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8. 수급주체의 투자 동향은 어땠는지, 신용 잔고는 얼마나 되는지, 공매 비율은 어떤지

- 기관과 외국인들이 계속 내다 팔고 있거나 많은 사람들이 빚을 져서 들어오거나 공매도 비율이 높다면 주가가 위로 뻗는데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9. 국내 증시/ 선물의 흐름은 어떻고 시장 움직임 대비 개별 기업의 주가 반응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위에 있는 9가지 기준을 확인하시고 들어가셔도 늦지 않습니다. 숙달되신다면 다 훑어보는데 5분도 안 걸릴 것이기 때문이죠. 

5분의 시간을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상승 여력의 확인과 상황 변화에 따른 익절/손절 시나리오

2. 고점에서 물리지 않거나, 물리더라도 상승 or 하락에 대한 근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기준점을 갖고 평단가 낮추며 물타기 혹은 손절이 가능

3. 간단한 기업 분석을 통한 이슈 체크와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향후 비슷한 이슈 발생 시 기존 분석과 차이점 고려를 통해서 신속하면서 리스크가 제한된 투자 가능 -> 짧은 메모라도 엑셀이나 워드에 섹터별, 기업별 이슈와 개인적인 분석을 남겨 놓으면 머리로만 기억하는 것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고 나중에 찾아보기도 편합니다. 


매매 방법이야 너무나 많습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도 다를 것이고, 시장과 기업의 상황에 따라서도 다르고, 주가 흐름에 따라서도 다를 겁니다. 상따, 하따, 돌파매매, 눌림목 매매, 골든크로스, 각종 오실레이터와 RSI를 통한 매매, 이평선과의 괴리를 이용한 매매, 피봇, 볼린저밴드, 이슈 매매, 가치 평가 방법 등등..

어떤 매매 방법이 되었건 간에 확률 좋은 자리에서 리스크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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