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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주린이를 위한

종목 3분 이내로 훑어보기

by 치즈돈까스재테크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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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증권에서 두산 밥캣을 쳐봤을 때 나오는 첫 화면이에요. 

요즘 건설 관련 주식들이 핫한데 두산인프라코어 혹은 디와이 파워 등 중장비 업체가 먼저 간 이후에 콤팩트 건설 장비를 다루는 두산 밥캣도 한번 주가가 위로 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찾아봤어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이슈가 지나 간 이후에 국가 뉴딜 정책과 맞물려서 펀더멘털이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뇌피셜로요. 

 

차트는 대충 보니까 최근 몇 주간 31500원에서 34000원 박스권에서 놀다가 며칠 전에 박스권을 깨고 올라가려는 시도 한 뒤에 급한 하락이 있었지만 추가 하락 없이 다시 되돌리려는 걸 보면 고점 탈환을 한 번 더 노리려는 것 같네요. 31000~31500원 사이에 강한 지지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종합 정보에 있는 건 하나씩 설명드릴게요. 

 

- 전일 : 전날 종가. 어제 마지막으로 끝난 가격을 말해요

 

- 시가 : 오늘 시작한 가격이에요

 

- 고가/저가 : 오늘 장중에 가장 높았던 가격과 가장 낮았던 가격이에요

 

- 거래량 : 오늘 사고 팔린 주식의 수량을 말해요

 

- 대금 : 사고 팔린 수량 * 거래된 가격이에요. 오늘 이 종목에 돈이 얼마만큼 돌았는지를 말해요. 

 

- 시총: 시가총액을 줄인 말이고, 시중에 풀려있는 주식의 유통물량에 주식 가격을 곱해서 나온 값이에요. 시가총액이 클수록 큰 기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 외인 소진율: 유통 물량 중에서 외국인이 갖고 있는 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 52주 최고/최저: 1년 동안 주가가 가장 높았던 지점과 낮았던 지점을 말해요. 

 

- PER : Price (주가)/ Earnings (주당 순이익). 지금처럼 벌면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 기간을 뜻해요. 예를 들어서 PER이 17.8이면 지금 회사가 내는 순이익으로 18년이 걸려야 주가만큼 벌어들인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같은 산업내 경쟁 회사들보다 낮을수록 좋아요. 산업 평균보다 낮으면 저평가, 높으면 고평가라고 하는데 단순히 PER이 낮다고 사는 것은 위험해요. 저평 가면 저평가된 이유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 EPS : Earnings Per Share. 주당 순이익. 순이익을 유통물량 주식 수로 나눈 값이에요. 주식 1주를 갖고 있을 때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을 얼마만큼 가져오냐로 해석할 수 있어요. 주주로써 회사가 벌어들인 돈에 대해서 요구할 수 있는 가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높을수록 좋아요. 

 

- 추정 PER/EPS :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PER과 EPS의 평균값이에요. PER과 EPS에 비교해 보면 돼요. 

 

- PBR : Price to Book Value Ratio. 청산가치 대비 주가 비율이에요. 지금 당장 회사를 사업부와 자산 등으로 다 쪼개서 팔아버린다면 나오는 것이 Book Value (장부가치)이고 그 가치에 비해서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 보는 지표예요. 1보다 낮으면 주가가 청산가치보다도 낮다는 뜻이에요. 

 

- BPS : 주당 장부가치. 회사 자산의 회계적 가치를 주식 수로 나눈 값이에요. 주가가 이것보다 낮다면 회사가 가진 자산만큼도 가치를 못 뽑아낸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러나 무슨 회사인지에 따라 다르겠죠. 서비스업이면 심각하지만 재고자산이나 부동산업은 갖고 있는 장비나 땅의 가치가 높다면 BPS가 주가보다 높아도 그러려니 할 수 있어요.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재무제표를 까 봐야 알겠지만 두산 밥캣은 인프라 장비 업체니까 장비들이 비싸서 자산 가치가 높나 보다, 그래서 BPS가 주가보다 높나 보네 하고 넘어가면 될 것 같아요. 오늘 포스팅 주제가 대충 훑어보기니까요. 


좀 더 스크롤 해보니까 리서치가 나오네요. 주택 착공 반등과 신제품 호조라는데 아까 말했던 뇌피셜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더 자세히 보고 싶으면 리서치 자체를 보면 되겠지만, 그냥 훑어보는 거니까요. 

종목 뉴스를 보니 블루웨이브 수혜주에, 무인화 설루션 사업에 좋은 말들이 많네요. 무인화 설루션 사업의 사업성은 잘 모르겠지만 미리보기에서 보이는 걸 보니 나중에 자율주행 자동차 레이더 센서로 테마가 엮여서 올라갈 여지도 남겨뒀네요. 아무튼 주력 사업은 인프라 건설 산업이니까요.

 

두 번째 기사를 보니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었다고 하네요. 

4분기 실적이 어땠길래 그런 거지? 하고 궁금하시면 재무 정보를 들어가서 보시면 됩니다. 

매출액은 19년도 9월부터 20년도 3월까지 오르다가 20년도 6월에 꺾이고 다시 회복해 20년도 12월 (4분기) 실적 예상치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뛰어넘네요. 영업이익 예상치는 지난 분기보다 약간 떨어졌지만 매출의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주택건설 경기가 살아난다면...? 행복 회로를 돌리면서 주가도 같이 뛴 것 같아요. 

ROE는 7퍼센트 대에서 조금씩 떨어져 4.5퍼센트에 안착한 것 같아요. ROE는 return on equity의 줄임말로 한국어로 번역하면 자본수익률 정도 되려나요? 주주가 대준 돈으로 얼마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지에 대한 지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부채 비율은 전체 자산에서 빌린 돈의 양인데 70퍼센트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잘 유지하고 있고, 당좌비율은 유동부채 대비 당좌자산의 비율을 말하는데 높으면 현금을 끌어올 능력이 높다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100퍼센트가 넘었으니 유동 자산 관리도 잘하고 있네요. 


종합해보면 "건설 경기가 호조 되는 가운데 콤팩트 건설기계를 파는 두산 밥캣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고, 자율 주행 테마로 엮여서 올라갈 가능성도 있고, 재무로 봐도 딱히 문제 될 것이 보이진 않는 가운데 차트도 단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이네요"라고 한 3~5분만 들여서 훑어보면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진짜 수박 겉핥기에요. 리서치를 본 것도 아니고, 재무제표를 분석한 것도, 연결 회사와의 관계와 사업부 별 주력 사업과 수익성도 안 본 데다가 산업 내 경쟁자들과 비교를 하면서 분석한 것도 아니니까요. 차트도 일봉으로 몇 주 치만 봤을 뿐 길게 늘여서 주가 움직임의 특성과 패턴도 알아보지 않았어요. 뉴스와 공시를 확인하지도 않았으니 이슈가 무엇인지, 지배구조가 어떤지, 경영진 마인드는 어떤지도 알 수가 없어요. 

그래도 5분 안짝으로 투자한 시간 치고는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해요. 뭐하는 회사 인지도 모르고 호가창 움직임에 따라 들어간 뒤에 물려서 그때부터 분석하기 시작하는 것보다는 적어도 대략적인 그림은 그리고 들어가는 것이 낫잖아요?


오늘은 한 종목에 대해서 훑는 방법과 재무 비율에 대한 의미들을 알아봤어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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