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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주린이를 위한

헷지(Hedge)에 대해서 알아보자

by 치즈돈까스재테크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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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지(hedge)'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본 건 고등학교 1학년 때쯤인 것 같아요. 미래에 무엇이 되어야겠다고 정확하게 정하진 않았지만 금융 관련해서 일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만 있었던 그때에 외신 경제지를 읽으면서 어떤 포지션을 헷지 했다라던가 헷지펀드라던가 문장 속에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이 나와서 뭔지는 몰랐지만 멋있어 보였던 것 같아요. 

 

금융 언어들을 보면 이게 외계어인가 하는 단어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감이 오지가 않거든요. 듀레이션이니 백워데이션이니 헷지니 TIPS니 CDO니.. 사실 알고 보면 뭐야 별거 없잖아 했던 것들이 대부분인데, 그래도 저렇게 말하면서 투자 근거를 대면 있어 보이긴 하잖아요?

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06618

 

초강세 채권시장, 옵션 감마리스크 우려까지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초강세를 이어가는 채권시장에서 옵션 감마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손실이 무한대로 확대할 수 있는 숏감마

news.einfomax.co.kr


결론으로 들어와서 오늘 알아볼 건 헷지라는 개념이에요. 위키백과에 따르면 헤지(hedge)란 "환율, 금리 또는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위험자산의 가격 변동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즉, 확정되지 않은 자산을 확정된 자산으로 편입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으며, 주로 선물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체계적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라고 정의 하고 있어요. 

다른 자산을 통해 위험자산의 가격변동을 제거..? 무슨 말인가 싶죠?


예를 들어볼게요. A란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A는 오늘 중국 음식을 먹고 싶은데 결정이 쉽지가 않아요. 짜장면을 시키면 짬뽕이 먹고 싶을 거 같고, 짬뽕을 시키면 짜장면이 먹고 싶을 것 같아요. A가 짜장면을 시켰다고 생각해볼게요. A는 일정 가격을 짜장면이 오면 배달부에게 줘야 해요. 미래에 일정한 가격으로 짜장면(자산)을 거래하기로 한 계약을 맺은 거겠죠? 이걸 선물 혹은 선도 거래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거예요.

짜장면은 미래에 A에게 만족감이라는 효용을 줄 수 있는 자산이라고 생각 할 수 있을 거예요. 다시 말하자면 A는 미래에 자신에게 효용(가치)을 줄 수 있는 자산을 중국집과 선도 거래(forwards contract)를 맺은 거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A한테는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어요. 짜장면을 시켰지만 배달부가 올 때까지 맘이 변해 짬뽕이 더 먹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결국 짬뽕이 먹고 싶어 졌는데 짜장면이 왔을 때면 자신이 원하던 만족감은 다 날아가고 어쩌면 불만(음의 가치)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럴 때 적어도 불만스럽지 않은 식사를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답은 짬짜면을 시키는 거예요.

자신의 포트폴리오(갖고 있는 자산의 묶음)에 다른 자산(짬뽕)을 넣음으로써 위험자산(변동성이 있는 자산)의 가치가 음의 값(불만족스러운 식사)이 되지 않도록 한다고 보시면 돼요. 


헷지의 비율은 한 자산이 시장에 얼마나 민감하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척도인 베타 값과 델타 값, 감마 값을 고려해서 하는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그냥 짜장면과 짬뽕의 비율을 잘 맞추는 기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만족감은 짜장면이 삼선 짜장인지 쟁반짜장인지 짬뽕은 불맛이 얼마나 강한지 국물을 얼마나 우려냈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이니까 그런 것도 고려하고요.

글 쓰다 보니까 짬뽕 한 그릇 하고 싶네요.. ㅎㅎ

 

헷지는 이렇게 해석 할 수도 있어요. 내가 생각한 방향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을 때 완전히 박살 나지는 않게 막아주는 안전장치로요.

 

그래서 옵션,선물,주식,채권 그리고 다양한 자산들의 성격에 따라 헷지 할 수 있는 방법은 셀 수 없이 많아요. 자산을 여러 개로 분산하는 것도 일종의 헷지고, 물가가 오를 것 같다고 생각했을 때 변동금리 채권에 투자하거나 풋옵션을 사놓는 것도 헷지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럼 이제 헷지(hedge)라는 개념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감이 잡히셨죠?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이만 글 줄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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