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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

인플레이션, 찻잔 속의 폭풍으로 그칠 것인가 (feat. 잡설)

by 치즈돈까스재테크 202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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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와 미국 FED의 다른 행보

- 급격한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slr 등의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예상과는 다르게 fed는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반면에 ecb는 금리 동결과 공격적인 채권 매입을 통해서 어느 정도 시장 개입을 하려는 모습이 보임. 기축 통화 보유 여부에 따른 결정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이미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칼날이 되어 다시 돌아오는 것에 대한 관점의 차이로 볼 수도 있을 것. 이번에 1.9조짜리 부양책이 통과된 데 이어 3조짜리 인프라 뉴딜 사업비가 풀릴 예정 -> 국채 금리 상승은 피할 수 없는 수순으로 보임. 

 

우리나라도 3년 물 국채 금리의 상승이 심상치 않음. 3년 물 금리는 대출 금리와 연동되어 있고 우리나라 가계 대출, 그리고 정부 부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서 신용 경색으로 이어지며 부동산/주식/기업 시장이 무너지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음. 일본의 버블이 꺼지기 직전에도 사람들의 부동산 투기 수요가 굉장했음.

 

도심 부동산이 떨어질 수 없다는 믿음 하나로 갭 투자와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기가 만연했고 금리의 급격한 상승과 더불어 디플레이션으로 버블이 한 번에 꺼지면서 아직까지도 그 빚을 갚고 있는 사람도 많음. 물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LTV 비율을 어느 정도 제한했고 과거의 사례들을 돌아보면서 조정해나가겠지만 시장의 움직임이 아웃라이어의 성격을 띠게 된다면 새로운 블랙스완이 될 가능성도 있음. 

 

국채 금리 1.6 선에서 머무름. 50bp 증가 시에 나스닥은 20퍼센트 빠진다는 주장도 있음. 기우일 수도 있으나 역사적으로 높은 per을 가진 주식일수록 유동성에 민감하게 반응 -> 시장 심리에 많이 좌우되기 때문

차트상으로 보면 상승 모멘텀을 잃고 하락하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가 잠깐 옆으로 횡보하는 모습. 그러나 기술주로 한정했을 때 더 이상 상승 여력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다시 주목받고 있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채권의 성격을 띄고 있다고 말하면서 채권+비트코인으로 이루어진 etf를 출범할 계획 중에 있다는 말도 들림. 대형 자산운용사와 헷지펀드 그리고 다른 기관들이 긍정적인 컨센서스를 내놓고 있음.

비트코인의 경우에는 가격이 상승할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생각. 펀더멘탈보다는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로 움직이기 때문. 그러나 주식을 해본 사람들은 호가창에서 매수 측에 대기 물량 많이 대놓으면 하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경험해보았을 것임. 

 

큰 기관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어서 유동성이 공급될 테니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심리는 기대감이 충족되지 못했을 때 하락을 더 깊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무엇보다도 아직 역사적 데이터가 길지 않고 노이즈가 너무 많이 껴 있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 

 

노이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요즘 시장에는 너무 많은 잡음이 끼어 있는 것처럼 느껴짐. 10년 물 국채 금리가 1.5퍼센트가 넘었을 때 주식 시장 유동성이 모두 빠져나가 기술주가 다 망할 것처럼 얘기하더니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조금 좋게 나오니 경기는 회복되고 있으니 그 정도의 시장금리 상승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하며 1.6퍼센트 수준에서도 하락을 줄이는 모습을 보여줌. 

쿠팡, 로블록스 등 대형 ipo가 연달아 있었는데 빅히트 때를 생각해봐도 너무 관심이 많이 쏠린 회사의 상장가는 거품이 끼어 급락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따상상을 노리면서 들어갔다가 물려서 몇 개월, 혹은 몇 년 동안 쓰린 속 부여잡고 주식 거래 어플 지우지 말고 시총의 정당성을 따로 생각해보고 흐름 잘 보면서 들어가길 바랍니다. 마켓 컬리도 상장할 예정이고 이번에 sk 바이오사이언스도 광풍이 불었는데 잘 알아보고 투자하시길. 

 

현대백화점과 버버리 -> 여의도 더현대서울이 개장하면서 인터넷 상에 빽빽이 사람들이 가득 찬 백화점 사진이 돌아다니면서 팬데믹 종료가 된 것도 아닌데 뭐하는 짓이냐는 비난이 일었음. 한편 다르게 생각해보자면 오랜 시간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되었고 소비심리도 살아난 와중에 이런 대형 백화점이 들어섰다는 것은 보복 소비를 할 명분을 쥐어준 것이나 다름없음. 백화점 관계자들도 그것을 노렸을 것이고 롯데 백화점도 스케일을 키워 개점할 예정. 

영국에서 버버리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소문이 들림. 특히 주요 소비 고객층에 한국 소비자들이 있음. 그동안 억눌린 소비심리와 쓸 데가 없었던 돈이 슬슬 풀려 나오는 것이 아닐지 생각이 듦. 백신 접종이 집단 면역을 형성할 정도로 많이 된 것은 아니지만, 슬슬 끝이 보인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 따라서 백화점, 명품, 여행, 레저, 카지노 등 산업이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음. 

 

물론 어떤 것들은 코로나 이전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음. 예를 들어서 ott 산업들과 택배, 간편식품 산업등은 한번 편리함을 느낀 신규 고객층들은 코로나가 끝난다고 해서 이탈할 것 같지는 않음. 인구 구조가 변하고 있기 때문에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런 산업들의 성장 여력은 아직 충분하다고 판단. 

ott 얘기해서 생각난 건데, 넷플릭스가 이번에 계정 공유에 대해서 강경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엄포를 놓음. 지금까지는 크게 제재를 하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디즈니 플러스의 급격한 추격과 여타 다른 ott 경쟁 회사들이 눈에 밟히는 모양. 

 

현재 LH 공사의 frontrunning 사태가 장안의 화제인데 국무총리가 직접 나와서 브리핑 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임. 대선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임한 이후에 임대주택과 부지 투기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 있고 난 이후에 차기 정권에서는 공급을 대폭 늘릴 가능성이 높음.

LH 사태를 통해서도 공급을 늘리지 않고 취득세와 양도세 둘 다 올려 매물을 말라붙게 한 오판으로 인해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것을 확인했고, 레임덕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이 부동산 시장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기 때문. 

건설 쪽을 통한 수요 주도 경기 회복과 더불어 ESG 뉴딜 인프라 사업은 그대로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 다만 리스크 팩터로는 차기 대권을 누가 잡을지는 몰라도 이번 정권에서 있었던 권력형 비리 사업을 파헤치다가 만약 뉴딜 사업이 있다면 엎어질 가능성도 있음.

그러나 민주당이 재집권한다거나 윤석열이 당선된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음. 원전 수사하려다가 토사구팽 당한 윤석열이지만 전정권 적폐 청산하려는 것은 그림이 예쁘게 나오지 않고 국정은 뒤로하고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데다가 확장성 측면에서도 불리하기 때문. 

 

중국이 경제 성장률을 6%로 잡았는데 미국은 어느정도 중국을 눌러 놓고 가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임. 다자 연합을 통한 압박, 특히 무역 측면에서 압박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고 저번에 말한 대로 희토류와 대두 쪽에서 이미 한번 정도 슈팅이 나왔지만 다시 상승이 나올 가능성이 높음. 북한을 이용해서 우회 압박을 할 가능성도 있으니 방산주가 박스권 하단 부근에 위치했을 때 분할해서 매수해 놓으면 괜찮을 듯. 

기관은 50 거래일 동안 매도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아직 포지션 정리할 게 남았다는데.. 코스피나 S&P나 변동성 확대하는 와중에 위아래 어디로 튈지 모르는 구간이기 때문에 적어도 다음 주 중반까지는 흐름 확인하고 포지션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면 예전 냉전시대처럼 공산주의 vs. 민주주의 노선과 우주산업 경쟁, 그리고 자국우선주의 등의 모습이 보이는 것을 보면 역사는 어떠한 형태 로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냥 있었던 이슈들을 종합해서 간단히 올렸기 때문에 도움이 되셨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날 때 더 다듬고 사진 첨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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