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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

불편한 흐름

by 치즈돈까스재테크 2021.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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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올라갈 때에는 정상 하나만을 바라보고 올라가지만 정상을 찍고 즐거움을 만끽한 이후에는 내려가는 일밖에 남지 않습니다. 

지난주에는 목요일 fomc 회의가 있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아직 긴축을 논의할 때는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고용과 물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완전 고용이라는 목표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 혹은 시장조작을 통한 YCC (Yield Curve Control) 또한 없을 것이며 채권 매입 비중을 줄이지도 않을 것입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물가 상승의 수준보다는 속도를 눈여겨보고 있으며, 시장에 개입해야 할 때에는 하겠다는 뉘앙스를 보인 것입니다. 

미국 중앙정부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부채를 떠앉고 있으며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경우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FOMC 결과에서 우려하고 있던 테이퍼링 리스크를 완화시켜 주며 낮은 금리 기조로 인해서 모든 자산군에서 상승이 일어났던 근본적인 이유가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은 호재로 보입니다. 

동시에 파월은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자산에 버블이 끼어 있다는 말을 덧붙여 낮은 금리를 원틀로 하는 상승 기조가 언제까지고 이어질 수는 없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올라야 하는 흐름에서 오르지 않을 때는 하락합니다. 특히 가파르게 올랐던 자산일수록 기대감과 믿음이 깨져 투매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를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내려갈 때에는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인도에서 발생한 신규 변이 바이러스와 공매도 재개, 반도체 수급 꼬임 문제와 원자재 비용 상승, 고평가 된 자산군들, 유럽의 더블딥 등.. 

참 이상합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수출부터 건설, 일자리, 주식 시장, 금리까지 호조세를 띄고 있고 기업들의 어닝 시즌에는 서프라이즈 어닝이 속출하고 있는데 오히려 주가는 하락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조선 비즈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3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달보다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4.0%)를 웃도는 수준이다.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21.1%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1분기 고용비용 지수(ECI)가 0.9%(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조사치인 0.7% 상승을 웃돌았다."라고 합니다.

시장이 하락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어쩌면 다들 '딱 여기까지야 더 이상은 욕심이야' 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만년 2위의 설움을 겪고 있던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을 뛰어 넘을 수 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헤드라인만 보았기 때문에 기사 전문의 방향성은 알지는 못합니다. 

이더리움이 더 큰 상승으로 추월을 한 것인지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하락으로 추락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연이은 과다 낙폭과 정부의 규제, 그리고 신규 진입 인원들과 뉴스에서 종종 보이는 암호화폐 관련 기사들을 보면 단기적으로나마 성장 동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4306045i

 

'넘버2' 이더리움 급등…비트코인 아성 넘본다

'넘버2' 이더리움 급등…비트코인 아성 넘본다, 유럽發 디지털 채권 발행 소식에 사상 최고가 2800달러 '터치' 비트코인은 시총 점유율 60%→48%

www.hankyung.com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9월 달까지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문을 닫을 수 있다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암호화폐 생태계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왜 저런 말이 나오게 되었을까 생각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장 조작을 하기 너무 쉬운 도박판이라는 것입니다. 관련 법규도 제정되지 않았고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서 금융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벌 근거도 마땅하지 않습니다. 

불법 토토 사이트 같이 그럴 듯해보이는 거래소를 만들고 세력들을 모아서 신규 화폐를 상장시킨 뒤에 자전/통정 거래를 통해서 가격을 부양시키고 한 번에 물량을 떠넘겨도 법에 저촉되지 않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변동성으로 인해서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큰 이익을 보고 한 번에 출금을 원할 때는 지급준비금도 없어 출금을 제한시키거나 거래소를 폐쇄하는 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제가 가장 놀랐던 부분은 레버리지를 사용함에 있어서 아무런 규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국내 거래소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해외 거래소를 통하면 100배 이상의 레버리지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가뜩이나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 100배 레버리지라면 1퍼센트만 움직여도 원금을 2배로 불리거나 파산을 할 수 있습니다. 

옵션과 선물 시장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어쩌면 다음번 금융위기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터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관과 대형 자산운용사도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정부 규제와 맞물려 강제 청산당한 계약들이 변동폭을 확대시키면 연쇄적으로 손실폭을 키워나가고 다른 자산군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탑로스나 계약이 어느 곳에 집중되어 있는지도 알 수 있다는 점이 거대 자본에게는 너무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습니다. 청산당하는 지점까지만 흔들어 놓고 반대 포지션을 잡게 되면 마치 치트키를 쓴 온라인 포커 게임처럼 지기 힘든 게임이 될 테니까요. 

한 번은 정화작용과 제대로 된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 있어서 깊은 조정과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겠지만요. 

투자자 보호 방안을 구체적으로 내세우지 않고 세금부터 거두려는 일은 그만두고 금융 시스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부터 세밀하게 연구해 대처 방안을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수탉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옵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무시하기에는 너무나 큰 트렌드가 되어버린 블록체인 기술을 모른척하거나 현대판 러다이트 운동을 펼치는 것보다는 한 발짝 앞서서 기술을 어떻게 운용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지를 논의할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백신의 빠른 보급으로 인해서 긴 터널의 끝이 보이고 지겹던 마스크와도 작별하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다들 기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도 그런 심리를 반영해서인지 경기민감주와 컨택트 주식들이 많은 상승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기조와 더불어 인프라 정책 + 경기 턴어라운드를 예상해 철강과 니켈, 구리등 비금속 관련 주식들이 요즘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4/27/2021042701284.html

 

[강세 토픽] 비철금속 - 구리 테마, 서원 +4.14%, 풍산 +3.91%

[비철금속 - 구리] 테마가 강세다. 전일 대비 2.0% 상승세이다. 서원+4.14%, 풍산+3.91%, KBI메탈+3.78% 등이 테마 상승을 이끌고 있다.테마 설명3줄 요약▷ 구리는 산업 전반에 사용..가격 흐름이 경기

biz.chosun.com

그러나 인도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금 시중에 나와있는 백신으로 잡히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리게 되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을 예측해서 한발짝 먼저 행동하게 되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도 있지만 리스크를 필요 이상으로 들고 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는 것보다는 벌어질 일들의 확률을 하나하나 생각해보고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그리고 그때 나는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이 가장 수익 확률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놓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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