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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미국 증시

블루웨이브 (Blue Wave),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

by 치즈돈까스재테크 2021.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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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결선 결과는 민주당의 우세로 상원도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민주당은 대통령을 가진 여당이면서 동시에 상원, 그리고 하원까지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민주당의 대표색이 파란색이기 때문에 (반대로 공화당은 빨간색입니다) 파란색 파도가 덮친다 해서 블루웨이브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제자인 1월 6일은 결선 결과의 불확실성으로 한국과 미국 증시가 같이 빠졌었는데 오늘은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바이든의 추가 부양 안 발표로 인해서 다우와 코스피 모두 강한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FOMC 회의록을 통해서도 현재 금리 기조는 정당한 수준이고 향후 금리를 올리게 될 일이 있으면 미리 고지하겠다고 밝혔고, 이는 주식시장을 받쳐주고 있는 유동성이 이탈될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가능성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증시 호조에 힘을 보탰습니다. 

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26106

 

"블루웨이브에 美 국채금리 상승…연준 움직일까" 시장 주목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으로 장기 국채 금리가 급상승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금리 상승 압력을 억제하는 쪽으로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

news.einfomax.co.kr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부터 블루웨이브에 대해서 걱정했던 걸까요?

바이든은 대통령 후보로 나올 때부터 기업에 대한 강한 규제를 외쳤던 사람입니다. 법인세 강화, 누진세율 증가, 반독점법. IT 공룡 기업들에 대한 규제, 기업 분할 압박 등 대형 기업들, 특히 테크 회사에게 불리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코로나 이후 시장을 견인해 왔던 가장 큰 공신이 기술주들이었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는 시나리오는 분명 증시에 리스크로 작용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원이 양분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고 이는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었다고 하나 51대 50석의 아주 간소한 차이로 상원석을 나눠가졌기 때문에 대형 기업을 압박하거나 세금을 올리는 등의 강한 규제 입법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중도파 같은 경우에 당 내부에서도 기업 규제에 대한 반발이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우려하던 블루웨이브와는 거리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원이 양분되면서 서로 견제하며 대형 테크 회사에 불리한 입법을 하는 것을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트럼프가 집권하고 있었던 시절보다는 어느 정도나마 기업들이 정책 리스크를 부담하고 가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면 증시는 어떻게 오르게 된 걸 까요? 

대선이 있기 전, 공화당과 민주당은 집권할 시에 대형 경제 부양 안을 타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하게 된다면 대체 에너지 활성화, 헬스케어(오바마케어) 부활, 인프라 증축 등 뉴딜 사업을 진행시켜 국가 내수 경제를 살려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본질적으로 국가가 국민들에게 돈을 푸는 것이랑 다를 바가 없어집니다.

돈이 풀리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따라오게 될 것이고 이 상황에서 국가 내수 경제가 살아나니 이후 금리를 점차 상승시키며 달러화의 강세를 꾀해봐도 정당화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됩니다. 

금리가 상승될 시에 저축률 상승과 더불어 예대마진의 증가로 은행주식들은 수혜를 볼 것이고 국가 경제가 살아나면서 현재 기술주(성장주) 중심의 시장 센티멘탈은 가치주 중심으로 옮겨갈 것입니다.

 

2020/11/13 - [경제, 증시/미국 증시] - 가치주의 반격, 빅 로테이션(Big Rotation)

 

가치주의 반격, 빅 로테이션(Big Rotation)

2020년은 성장주의 해였다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봉쇄령과 격리, 자택 근무 등으로 기존 리테일 산업들이 막심한 피해를 입고 있던 반면에 기술주들은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소비 현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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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경제 부양 재정 정책을 통해서는 코로나 직후 양적 완화에서 보았듯이 작은 사이즈들의 회사들이 가장 큰 효과를 볼 것이고요. 

이런 논리로 조지아주 결선에서 블루웨이브가 실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우 지수는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만 말했듯이 기술주에는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나스닥은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우려하던 거대한 블루웨이브(blue wave)보다는 블루 리플(blue ripple)에 그친 결선 결과는 기술주에는 리스크 여지를 남겨둔 반면 앞으로 나올 거대 재정 부양책과 뉴딜 사업 등의 기대감을 명목으로 증시를 견인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피해 갈 수 없는 과정으로 보이기 때문에 은행주와 금, 인프라와 ESG 기업에 대한 정책테마 투자, 구리나 철강 등 원자재, 어쩌면 비트코인까지 블루웨이브를 통한 유효한 투자 전략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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