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개발은 기대감을 충족할 수 있을까?

화이자 백신 임상 3상 중간 결과가 전문가들의 기대치(50~70%)를 한참 상회하는 90% 예방으로 나오면서 증시의 흐름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2020/11/09 - [경제, 증시/미국 증시] - 백신 개발 성공? 화이자, 시장의 판도를 바꾸나

백신개발 성공? 화이자, 시장의 판도를 바꾸나

기술주의 하락과 눌려있던 가치주들의 상승, 금과 채권 가격의 하락(채권 금리의 상승), 유가와 달러의 상승 등은 성장주 위주로 이끌어가던 증시를 가치주 비중이 늘어난 소위 '빅 로테이션'으로 이끌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화이자가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해 추후 한순간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개발이 완료된 것이 아니다. 

2.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 

3.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

4. 운송 방법이 제한적이다. 

5. 공급되는 시점은 내년 2분기나 3분기가 되어서나 가능하다. 

 

지금까지 화이자가 발표한 자료만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고, 다른 감염학자나 과학자들이 참고할 만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은 점,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받고 케이스가 보고 된 것이 아닌 임상 실험 중간 결과에 불과한 점 등은 발표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립니다.

 

또한 운송 방법이 영하 70도로 보관해 운반해야 한다는 한계에 부딪혀 있습니다. 

면역 체계가 약한 고령이나 중증 환자에 대한 효능도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안정성과 효능이 입증된다 하더라도 제대로 공급되어 바이러스를 억제할 만큼의 물량을 뽑아낼 수 있는 시기도 내년 하반기로 예측됩니다. 

 

이 외에도 화이자는 중국과 러시아에 불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로비와 약의 효능은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회사 자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www.fiercepharma.com/pharma/pfizer-faces-doj-sec-foreign-bribery-probes-for-china-russia-op erations

Pfizer faces DOJ, SEC foreign bribery probes for China, Russia operations

화이자의 CEO가 백신의 중간발표 날 자기 지분의 56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팔았다는 점도 의문을 갖게 합니다. 자사주 매각에 대해서, 이미 스케줄이 정해져 있던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백신 개발이 확정되면 추가적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지분에 대해서 매각한 것은 개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화이자의 개발 소식으로 증시가 부양된 만큼,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을 경우에 증시는 큰 변동성을 맞이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치주로의 전환은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을 통한 결정일 수도 있겠지만 백신 기대감으로 모멘텀이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이 완벽히 개발되었다 하더라도 아직 코로나와의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며 확진자 수는 아직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점 참고하셔서 투자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