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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미국 증시

차이나 리스크, 중국 ADR 주식들의 급락

by 치즈돈까스재테크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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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nvesting.com

중국 주식들의 추락

백신 개발로 나스닥 상승 모멘텀이 힘을 잃은 가운데 많은 기술주들이 급락했고, 그 와중에 눈여겨보아야 할 중국 ADR 주식들이 보입니다. 알리바바와 니오인데요.

알리바바는 다들 알다시피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쇼핑몰 알리바바닷컴을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이 되어 있고 본사는 중국에 있습니다. 니오는 완성형 전기차를 양산하는 기업으로 2차 전지와 미래 에너지가 각광을 받으며 가성비 테슬라라는 별명이 붙어 최근 급격히 상승한 종목 중 하나입니다. 

중국은 아직 성장 잠재력이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실제로도 많은 기업들이 몇 년 사이 많은 성장을 이루어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거대 기업으로 자라나 주식하시는 분이면 모르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ADR (미국 예탁증서)

아, 혹시 ADR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해당 기업이 상장돼 있는 주식시장이 아닌 해외에서 주식을 발행하고자 할 경우 
외국의 예탁기관으로 하여금 해외 현지에서 증권을 발행 유통하게 함으로써 원주와 상호 전환이 가능하도록 한 주식 대체 증서이다. 외국 주식을 자국 시장에서 유통시키는 경우 원주식은 유가증권의 국외 수송, 언어, 관습의 차이 등으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탁기관이 투자자를 대신해서 원주식의 보관에서부터 주주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대행해 주고, 이러한 예탁계약을 표시하는 증서를 발행, 유통시키는데 이를 주식예탁증서(DR)
라 한다.


기업이 DR을 발행하는 이유는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이며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직접 자금을 빌리거나 외화표시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비해 이자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의 불신으로 국내에서의 증자가 어렵고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도 여의치 않은 상태의 기업에게는 DR 발행이 적격이며, 건실한 기업도 해외투자자 유치를 위해 DR을 발행한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ADR(American Depository Receipt), 유럽에서 발행되는 EDR(European Depository Receipt), 전 세계에서 발행되는 GDR (Global Depository Receipt)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은행, 한국전력, 한국통신, 미래산업, 신한금융지주, SK텔레콤, 웹젠 등이 ADR을 발행하였고, 현대차, 하이닉스, 삼성 SDI, 삼성전자 등이 GDR을 발행하였다.

출처= 금융위원회 금융용어사전

ADR은 쉽게 말하자면 미국의 예탁기관이 원 주식을 보관하고 그에 맞는 증서를 발행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거래하는 것은 중국에 있는 본 주식이 아니라 그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는 증서를 거래하는 것이죠. 결국 다를 바는 없습니다. 예탁기관에서 보증해주니까요. 

 

차이나 리스크

오늘 얘기하고 싶은 것은 ADR의 종류나 내재 리스크가 아닌, 중국 주식 자체의 리스크에 대해서입니다. 얼마 전 알리바바는 33프로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 앤트 그룹의 상장을 추진하려다가 중국 당국의 지나친 규제로 상장 계획을 철회하였습니다. 앤트 그룹은 핀테크 사업을 주로 삼고 있는데 규제 당국에서 소액 대출을 하려면 금액의 30퍼센트의 지급준비율을 요구하는 규제를 내놓아, 지금의 자금 규모로는 상장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핀테크 산업에 대한 규제가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경제 전반을 위한 것이라면 이해가 되지만 신생 사업에 대한 지나친 규제의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10월 24일 금융당국의 지나친 규제를 비판하는 마윈 회장의 발언이 있은 이후로 나온 철퇴와 같은 규제이기 때문에 결국 아무리 거대 기업이라도 공산당 체제 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차이나 리스크를 다시 불거지게 했습니다. 

 

급락에 대한 다른 시각

알리바바는 그렇다 치더라도 니오의 급락은 사실 차이나 리스크의 영향이라기보다는 나스닥 기술주들의 하락 영향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하지만 니오 또한 산업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하락폭을 더 키웠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리바바도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 수혜주이기 때문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의 매출 감소 우려로 하락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알리바바도 니오도 좋은 주식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둘 다 자신의 사업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시장 내 점유율도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 알리바바의 경우는 이번에 '쌍군절' (광군절을 두 번에 나누어서 진행)을 맞아 코로나로 인해 소비가 억눌려 있던 중국의 부호들의 지갑이 인터넷 쇼핑을 통해 열릴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당장 지금 상품을 등록한 셀러들만 하더라도 지난달 아마존 셀러들의 16배가 넘는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아직 쌍군절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매출은 더욱 증가되겠지요. 실제로 알리바바의 총매출액은 3분기에 집중되어 있는 비율이 높습니다. 

 

추가적으로 작년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가 광군절로 수혜를 많이 봤습니다. LG생활건강도 관심종목에 넣어놓고 흐름을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따라서 단기적인 하락을 겪고 있더라도 장기적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듭니다. 자회사인 앤트 그룹 또한 시간을 두고 다시 상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합니다. 공모가가 너무 높게 형성되어 있다가 무산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다음번 상장이 성장에는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애널리스트도 있습니다. 

 

그러나 차이나 리스크는 중국 체제가 바뀌지 않는 이상 계속 존재할 것이고 미국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불확실성은 계속 남아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중국 기업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미국의 대중정책 (혹은 그 반대)를 유심히 지켜보시면서, 기업 성장성에 몰두하지 않고 차이나 리스크 또한 고려해서 투자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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