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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시/미국 증시

미국 증시, 고평가 되어있지는 않은걸까?

by 치즈돈까스재테크 2020.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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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arkets.businessinsider.com

마켓 인사이더에서 나온 기사입니다. 워런 버핏이 가장 즐겨 쓰는 (좋아하는) 시장 지표가 사상 최고치를 보였고, 이는 주식들이 고평가 되어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고 말하는데요.

미국 주식은 코로나 사태로 급락하며 2008년의 금융 위기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뒤로 한채, 급격한 V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2차 하락(W 형태의 더블딥)을 예상했지만, 증시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꾸준히 올라 코로나 발발 이전의 주가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하락의 근거는 정당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은 소비를 줄였고 투자 심리는 위축되었으며 기업들은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었고 현금 파이프라인이 막혔었습니다. 추가 봉쇄 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리테일과 대면 사업이 주가 되는 기업들은 도산하는 사태가 반복되었습니다.

 

단순히 미국 자체의 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으로 수출세는 꺾였고 기업들은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서 직원들에게 무급 휴가를 권고하거나 해고하는 현상이 늘어났습니다.

 

실직 수당 청구권 수는 약간의 변동폭을 보였지만 대공황 때를 방불케 하는 수가 몇 달간 이어졌고, 현재도 10월 수준에서 머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가는 바닥을 치다 못해 지하실을 경험하고 왔고, 안전자산의 수요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오히려 미국의 코로나 확진수가 사상 최대를 경신함에 따라 더 오르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기도 했죠. 이미 코로나의 불확실성이 반영될 만큼 반영됐고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뉴 노멀) 살아남을 기업들은 살아남아 새로운 시대에 맞춰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레포 시장에 대한 선제적 구제, 기업 채권 매입 등은 로빈 후 더들의 투심을 자극하고 2008년처럼 기업 자금 시장 경색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이후 격리가 길어지면서 기술주들의 때 아닌 호황과 거대 성장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증시는 회복했습니다. 현재는 대선을 앞뒤로 새로운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과 수요 견인 기대감으로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상승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에 있습니다. 

출처 = St.Louis FED

보시는 그래프는 버핏지수입니다. 표에서 보시다시피 산출 공식은 전체 시장의 시가총액을 분기별 GDP로 나눈 것입니다. 

분기별 GDP가 Denominator로 들어가기 때문에 기저 효과에 의한 오차와 GDP 산출 방법에 따른 통계 오차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고 그래프를 보시더라도 2000년대 버블 닷컴과 2008년 금융 위기 때 1.0을 넘고 증시가 폭락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가가 사람들의 향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의 현재 가치라고 생각하신다면, 내재 가치에서 단기적으로 변동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나 저평가 된 주식은 시장에서 관심을 받으면서 상승하고 고평가 된 주식들은 차익 실현과 공매도를 통해서 결국 내재 가치와 근접한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재 가치에서 많이 떨어져 있을수록 돌아가려는 힘은 더욱 강해져 폭등이나 폭락을 이끌어내곤 하죠. 고무줄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편하실 겁니다. 

출처 = investing.com

오늘 자 다우 존스 지수의 주봉 캔들 그래프입니다. 보시면 4월 이후 급격히 상승해 전 고점에 근접하고 모멘텀을 잠시 잃었다 또 오르고, 이후 대선 불확실성에 의해 하락했다가 일주일간의 랠리로 다시 3월 고점에 근접해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뉴턴은 주식 시장에서 많은 돈을 잃고 난 뒤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하죠. "나는 천체의 움직임을 예상할 수는 있으나 시장의 광기를 계산할 수는 없겠다."라고요. 저는 덧붙여 시장의 광기는 이성적인 사람이 버틸 수 있는 것보다 조금 더 오랜 시간 지속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우가 단순히 3월 전 고점에 다다랐다고 해서 하락 방향으로 베팅했지만, 예상 밖의 breakout으로 시장이 bull--market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현재 저항선은 단단한 지지선으로 바뀌겠죠. 시장의 광기와 더불어 저도 히스테릭한 광기를 부리게 될 겁니다. 

 

다만, 저는 상식선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코로나가 터지기 전만큼 기업들이 가치를 회복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버핏 지수 또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요. 물론 버핏 지수는 현재 시가총액 (stock 관점)을 분기별 GDP (flow 관점)으로 나눈 값입니다. 또한 회계상 PBR처럼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증시를 해석하기에 완벽한 지표는 아닙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변종을 보이고, 미국과 유럽에서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신규 확진자수가 늘어남과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맞게 된다면 저는 증시가 고평가 되어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고 시장은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걸 보아 제가 틀렸을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만..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무엇이든 질문해주시면 아는 선에서 최대한 성실히 답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주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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